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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사무소 6일차(노가다후기, 과일공장 후기)

2023년 10월 30일 6일차



배정 현장 : 과일공장 ( 지난번 4일차와 동일)

일당 단가 : 15만원

실수령액 : 13만 5천원



지난주 토요일 쉬는시간 없이 신경질적인

사람들과 작업하며 2시간 연장작업까지 진행했던

나는 과일공장 배정을 아침에 받고는 그래

차라리 이곳이 무거운곳을 들고 단가는 낮아도

괜찮다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벌어질 일을 알지 못했다..)

더욱이 4일차에 같이 갔던 형이랑 또다시 배정을 받아

나쁘지 않은 파트너와 같이 가기에 만족한 하루를

보낼거라 생각했다ㅋㅋ..

그렇게 이모님 한 분과, 나, 그리고 파트너형은

파트너 형의 차를 타고 20분 거리의 과일공장으로

향했다.




한 번 왔던곳이라고 우리들은 익숙하게 흡연장을 찾고,

휴게실에서 쉬다가

아침 점호 하는 장소로 갔다.

우리들은 당연히 저번주와 같은 야외 고구마 담기

작업인줄 알았지만, 현장 담당자가 오늘은

공장내부 컨베이어 벨트 라인에서

여사님들과 같이 작업을 한다고 했다..

여기서부터 느낌이 쎄해지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작업은 라인에 고구마를 부워주면

아주머니들이 박스에 포장하고 그러는 작업 형태인데,

아주머니들의 텃세가 장난이 아니였다ㅋㅋ

이에 지면 오늘 하루 호구잡힐거라는 생각에

조금 선이 넘는 기싸움에는

까칠하고 단호하게 조금은 싸가지없게 대응해줬다.

(저번에도 썼지만 내가 하는 방법이 좋은 행동이라곤

말 못 하겠지만..  오늘 하루 보고 말건데..난 나를 지키기로 선택했다.)

그렇게 오전 작업 2시간 쉴새없이 아줌마들 틈에서

하다가 쉬는시간에 같이온 형을 만났는데

표정이 잔뜩화나서 나 그냥 집에 갈거라고 하는거였다..!


들어보니 아줌마들이 너무 싸가지 없이 나와서

이 형이 싸울뻔한걸 참았다고 한다..ㅋㅋ 이해는

가지만, 형이 가버리면 형이 나랑 다른 아주머니

태워왔는데 갈때 어떻게 하냐 이렇게 가는건

책임감없는거다.. 설득을 해서 남겨두었다..

다시 작업이 시작되고 나는 그냥 같이 도망갈걸

그랬나 싶을정도로 아주머니들의 공격이 들어왔다.

이것좀 해달라가 동시에 5군데서 들어오면

한명씩 해주면 왜 늦게 해주냐고 찡찡

그래서 난 강도를 더 높여 약간 언성을 높이고

지을수 있는 가장 화난 표정을 짓고 일을하니

다시 건들지 않았다..

점심을 먹으러 다시 파트너  형을 만났을때는

그냥 아까 형이 가자고 할때 갈걸 그랬다고 웃으며

농담을 했다.

그렇게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기가 빨린채로 하루가 지나

우리는 아무말도없이 차를 타고 돌아왔다...




집에와서 밥을 먹는데, 같이갔던 형이 소장과 통화후

내게 전화를 해줬다.

소장에게 혹시나 싶에 물어보니 내일은 과일공장에서

더 많은 인원을 요청해서 내일도 갈 예정이었다고 얘기를 듣고 자기는 다른곳으로 바꿔달라고 말을했다고

너도 얼른 바꾸라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나는 소장에게 혹시 내일도 과일공장에

가는지 알 수 있냐고 연락을 취하니

많이 힘들면 다른곳으로 바꿔줄지 물어봐서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을했다.

소장은 거기 사람들이 텃세가 워낙 심해서

힘들었을텐데 그래도 잘 마무리 해줘서 고맙다고

중간에 싸우고 도망치는 사람들도 많다고

이야기 해줬다.

나는 소장에게 감사하다구 인사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과일공장 텃세 잊지못해..